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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라스트댄스 줄거리와 총평

by hansamsky 2025. 9. 30.

톰하디는 언제나 멋지다.

1. 베놈: 라스트댄스 줄거리

  • 베놈: 라스트댄스는 베놈 시리즈의 최신 편으로, 이전 이야기의 후일담과 새로운 갈등이 뒤섞인 복합 구조로 전개된다. 에디 브록(톰 하디 분)은 그의 내면에 공생 생명체 베놈과 공존하며 여러 난관을 넘겨 왔다. 그러나 이제까지 겪은 적보다 더 강하고 모호한 위협이 등장하면서 에디와 베놈은 다시금 힘을 합쳐야 한다. 이번 영화는 공생체들의 기원과 비밀, 인간과 외계 생명체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건이 중심 갈등으로 자리 잡는다.
  • 영화의 시작은 에디가 평온한 삶을 되찾으려 애쓰는 모습으로 열린다. 그는 저널리스트이자 공생체의 숙주로서, 베놈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새로운 공생체 조직이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은 베놈의 능력을 탐내고 지구 지배를 위한 음모를 꾸민다. 이 조직은 지구 곳곳에서 공생체를 수집하고, 에디와 베놈을 목표로 삼아 그들의 힘을 흡수하려 한다.
  • 에디와 베놈은 단순히 힘겨루기를 벌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에디는 자신과 베놈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며, 베놈은 단순한 기생체가 아니라 존재로서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주장하는 쪽으로 변화한다. 조직은 베놈의 코드와 DNA를 해킹하거나 복제하려 시도하고, 이는 베놈에게 큰 위협이 된다. 에디는 조직을 추적하며 동료와의 갈등, 배신, 충돌을 겪는다. 중반부에 이르면 조직의 수장이 직접 베놈의 힘을 조종하려 시도하고, 에디는 베놈과의 연결을 끊을 위기에 처한다.
  • 결말부에서는 거대한 전투가 벌어진다. 도시 한복판에서 공생체들이 대규모 충돌하며, 에디와 베놈은 마지막 선택의 시간 앞에 선다. 조직의 수장과 맞서는 에디는 고통을 감수하며 베놈의 힘을 최대한 끌어낸다. 베놈은 스스로 진화의 경로를 선택하며, 조직의 장치를 무너뜨리고 위협을 제거한다. 그러나 승리 뒤에도 상처는 남는다. 베놈과 에디의 공생 관계는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지만, 다시금 연대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로 재정립된다. 영화는 미래의 위협과 공생체의 존재 가능성을 암시하며 마무리된다.

2. 연출 및 특징

  • 베놈: 라스트댄스는 시리즈가 거듭되며 축적된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CG와 실사 요소의 결합이 강화되어 공생체의 디테일, 변형 장면, 벽을 타고 오르거나 비틀리는 외형 등은 한층 정교해졌다. 특히 베놈이 변이하거나 감싸 안는 장면은 유기적 질감과 색감 변화가 강조되어 시각적 쾌감을 준다.
  • 액션 연출은 강렬하다. 베놈과 적 공생체 간 전투는 도시 배경, 건물 외벽, 어두운 실내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며 박진감을 살린다. 카메라 워킹과 흔들림, 클로즈업 장면의 급격한 컷 전환은 관객에게 격투 장면의 혼란과 긴장감을 체감하게 한다. 거울 같은 반사 효과, 유리 파편, 금속 질감 등이 액션과 함께 어우러지고 함몰과 돌출이 반복되는 공간 효과는 시공간의 왜곡을 느끼게 한다.
  • 사운드 디자인은 이 영화의 몰입감을 책임진다. 베놈의 으르렁 거리는 숨소리, 살갗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 금속 충돌과 파편의 파동, 공생체 내부의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배치되어 있다. 음악은 저음 중심의 긴장감 있는 선율을 배경에 깔고, 클라이맥스 전투 장면에서는 심장을 두드리는 비트가 들어간다. 이러한 음향 요소는 시각적 충격을 보조하며 감정의 고조를 살린다.
  • 캐릭터 연기는 핵심이다. 톰 하디는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존재감으로 에디 브록을 연기하며, 베놈과의 혼재된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그가 고통과 분노, 유머와 동요 사이를 오가는 표정 연기는 영화의 중심 기둥이다. 조연 배우들도 공생체 조직의 간부나 동료 인물에 입체감을 부여하며, 각각의 갈등 축이 명확하다.
  • 연출적으로 흥미로운 점은 공생체와 인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장면들이다. 반사된 유리판, 물에 비친 외형, 그림자 처리 등이 인간의 윤곽을 왜곡하며 공생체의 유기적 흐름과 섞이는 연출이 자주 사용된다. 또한 과거 장면 회상이나 플래시백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공생체 존재의 기원이나 에디의 과거를 보강한다. 이 플래시백은 영화의 템포를 조절하며 충격적 반전의 여지를 남긴다.

3. 총평 및 감상

  • 나는 베놈: 라스트댄스를 보면서 시리즈가 너무 띄엄띄엄 나와서 때로 스토리 연계성이 흐릿해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전 이야기를 잊고 보면 인과가 이어지는 부분이 힘들거나 설정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생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킬링타임 영화로서 탁월한 재미를 준다. 복잡한 생각 없이도 화면의 충격과 액션, 긴장감 속에 빠져들 수 있다.
  • 톰 하디의 연기는 여전히 옳다고 느꼈다. 그는 에디 브록이라는 인물을 단순히 액션 배우가 아니라 감정적 존재로 그려내면서도 그 본능과 인간성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했다. 베놈과 대화하고 상처받고 분노하면서도 다시 웃음을 찾는 그의 연기는 이 영화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 준다.
  • 장점이 많은 작품이다. 비주얼 충격, 액션의 변주, 몰입감 있는 사운드, 캐릭터 간 갈등 구조 모두가 조합되어 스크린 위에서 큰 파장을 만든다. 다만 시리즈 간 공백과 설정 변화가 때로는 흐름을 끊기도 한다.
  • 그래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야기를 따라잡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화면 너머의 감각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베놈: 라스트댄스는 영화관 경험을 충분히 값지게 만드는 작품이며, 톰 하디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 평점(5점만점): 4.0